비개발자의 Claude Code 타워 디펜스 도전기

비개발자가 Claude Code로 만든 타워 디펜스 게임 이야기
“프로그래밍을 잘 몰라도 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이제는 꽤 현실적인 질문이 되고 있어요.
최근 Reddit에 올라온 한 사례는 AI 코딩 도구가 개인 창작의 진입장벽을 얼마나 낮추고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한 사용자는 약 1000시간의 저녁 시간을 들여 Claude Code와 함께 실제 플레이 가능한 타워 디펜스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고, Steam 페이지까지 공개된 프로젝트라는 점이 특히 흥미로워요.
1. 게임 콘셉트: 타워 디펜스와 물류 시스템의 결합
이 게임의 핵심은 일반적인 타워 디펜스처럼 “타워를 세우고 적을 공격한다”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타워가 공격하려면 탄약이 필요하고, 그 탄약을 생산하고 운반하는 시스템까지 직접 구축해야 합니다.
개발자는 이를 Factorio식 물류 시스템과 타워 디펜스의 결합으로 설명했어요. 탄약 공장, 컨베이어 벨트, 분배기, 집게 장치 같은 요소가 등장하며, 플레이어는 단순히 방어선을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망 전체를 설계해야 합니다.
이런 구조는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에게 꽤 매력적이에요. 예를 들어 “강력한 타워를 어디에 둘까?”뿐 아니라 “그 타워에 탄약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공급할까?”까지 고민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2. Claude Code: 코드를 대신 쓰고, 사람은 방향을 잡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개발자가 스스로를 “프로그래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는 점이에요.
그럼에도 약 1000시간 동안 Claude Code를 활용해 게임을 실제 형태로 완성해냈습니다.
사용자는 Claude Code가 대부분의 코드를 작성했고, 자신은 방향을 잡고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어요. 즉, AI가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실제 구현 파트너처럼 활용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AI가 모든 것을 자동으로 끝내준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게임의 규칙, 재미, 수정 방향, 우선순위는 여전히 사람이 판단해야 합니다. 다만 GDScript나 게임 엔진 구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AI와 대화하며 점진적으로 결과물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해요.

3. 기술 스택: Godot 4와 GDScript로 구현
이 게임은 Godot 4와 GDScript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Godot은 오픈소스 게임 엔진이고, GDScript는 Godot에서 주로 사용하는 파이썬과 비슷한 문법의 스크립트 언어예요.
본문에 따르면 행성 셰이더(shader, 그래픽 표현 효과), 길찾기(pathfinding, 캐릭터가 이동 경로를 찾는 기능) 등도 구현되어 있습니다. 이런 요소는 게임의 완성도와 플레이 감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분이라, 단순한 프로토타입을 넘어 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개발자는 Fable이라는 도구도 일부 도움을 줬다고 언급했어요. 다만 현재는 “RIP”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사용하던 도구가 더 이상 유지되지 않거나 접근이 어려운 상태로 보입니다.
4. 지금 바로 플레이 가능한 브라우저 버전
이 프로젝트의 좋은 점은 결과물이 공개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개발자는 아직 거칠고 다듬을 부분이 있지만, 브라우저에서 바로 플레이 가능하다고 소개했습니다.
브라우저 버전은 itch.io에 올라와 있으며, 별도 설치 없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초기 피드백을 받기에 매우 유용해요. 유저가 진입 장벽 없이 바로 플레이하고, 어디서 막히는지 알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개발자는 “처음 2분 동안 무엇이 불편한지 궁금하다”고 말했어요. 이는 게임 개발에서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튜토리얼, 조작 방식, 첫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유저는 콘텐츠를 충분히 경험하기 전에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 브라우저 플레이:
https://reffn.itch.io/hex-tower-boogie - Steam 페이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4791970/Hex_Tower_Boogie/
5. 이 사례가 중요한 이유: AI 시대의 개인 개발 방식
이 사례는 “AI가 개발자를 대체한다”는 단순한 이야기보다 더 현실적인 방향을 보여줘요.
비개발자도 아이디어가 있고 꾸준히 피드백을 줄 수 있다면, AI를 활용해 실제 작동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인디 게임, 프로토타입, 개인 SaaS, 자동화 도구처럼 작은 규모에서 시작하는 프로젝트에는 이런 방식이 잘 맞아요. 처음부터 완벽한 개발 지식을 갖추지 않아도, Claude Code 같은 도구와 함께 문제를 쪼개고 구현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 아이디어가 있다면 먼저 “플레이어 이동”, “타워 배치”, “자원 생산”처럼 기능을 나누고, 각 기능을 AI와 함께 하나씩 구현해볼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AI에게 모든 걸 맡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경험을 계속 설명하고 테스트하며 조정하는 과정입니다.

마무리하며
Hex Tower Boogie 사례는 AI 코딩 도구가 단순한 코드 자동완성을 넘어, 창작자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에 가깝게 밀어 올리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비개발자라도 방향을 잡고 꾸준히 실험한다면, 브라우저에서 플레이 가능한 게임까지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된 거예요.
물론 1000시간이라는 숫자에서 알 수 있듯, AI가 노력을 없애주지는 않습니다. 대신 그 시간을 “문법과 환경 설정에 막히는 시간”이 아니라 “게임의 재미와 구조를 다듬는 시간”으로 바꿔줄 수 있어요.
혹시 만들고 싶은 게임이나 도구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번 사례처럼 작은 기능 하나부터 Claude Code와 함께 실험해보는 것도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