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선 소형 원전이 AI 전력난 풀까

항구에 정박한 바지선이 인근 도시와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한다면 어떨까요? 미국 원자력 스타트업 Bluecore Energy가 이동 가능한 소형 원자로로 이 구상을 현실화하고 있어요.
1. Bluecore Energy, 두 달 만에 5,000만 달러 유치
Bluecore Energy는 설립 초기임에도 5,000만 달러(약 70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어요. 지난 7월 1,000만 달러 프리시드 투자를 발표하고 스텔스 모드(비공개 개발 단계)에서 나온 지 불과 몇 달 만이에요.
이번 라운드는 투자 수요가 모집 규모를 초과했으며 Silverton Partners가 주도했어요. 기존 투자자인 Slauson & Co., Harlem Capital, 리플 공동 창업자 크리스 라슨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어요.
새롭게 Collab Capital, 케빈 하트의 HartBeat Ventures와 테슬라·우버·아마존·구글 출신 엔젤 투자자도 합류했어요. 투자 라운드는 단 8주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2. 바다 위 소형 원자로가 주목받는 이유
Bluecore Energy는 고정형 발전소 대신 **바지선 위에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설치해요. 필요한 항구로 설비를 이동시켜 주변 인프라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창업자 코피 아산테는 미 해군이 약 70년간 이동형 원자력 기술을 운용해 왔다는 점에 주목했어요. 이를 더 작게 구현하면 새로운 발전소와 송전 인프라를 수년간 건설하지 않고도, 수요 지역에 며칠 단위로 배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에요.
예를 들어 전력망 확장이 어려운 항구나 전력 사용량이 급증한 AI 데이터센터 인근에 바지선을 배치할 수 있어요. 전력 생산 시설을 수요처 가까이 옮긴다는 점이 기존 원전과 가장 큰 차이입니다.

3. 항구와 AI 데이터센터가 잠재 고객
회사는 이미 여러 항구와 AI 데이터센터, 청정에너지와 물이 필요한 지역사회로부터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어요. 특히 AI 인프라는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을 24시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소형 원자로의 잠재 수요처로 꼽힙니다.
활용 가능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어요.
- 항만 인프라: 선박과 물류시설에 필요한 전력을 현장에서 공급해 기존 전력망의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 AI 데이터센터: 태양광·풍력의 간헐성(날씨에 따른 출력 변동)을 보완하면서 안정적인 전력을 제공할 수 있어요.
- 지역사회: 전력과 담수화 시설을 함께 운영하면 청정 전기뿐 아니라 물 부족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어요.
이 모델의 핵심은 발전소를 새로 지을 장소를 찾는 대신, 이미 물류 거점으로 활용되는 항구를 에너지 공급 기지로 전환하는 데 있어요.
4. 상용화의 관건은 규제 승인
Bluecore Energy는 주요 항구에 본사를 둔 최초의 원자력 기업으로, 현재 미국 롱비치항에 자리 잡고 있어요. 회사는 두 척의 부유식 바지선을 출범시켰으며 미 교통부 해사 부문,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해안경비대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창업 단계부터 관계 기관과 제품 설계를 논의했고, 8월부터 공식 심사 절차에 들어갔어요. 설계 검토를 통과하면 부유식 원자력발전소 인증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현재는 상용 운전을 확정한 단계가 아니라 심사 중이라는 점을 구분해야 해요.
원자력 설비를 해상에서 운영하려면 원자로 안전뿐 아니라 선박 충돌, 보안, 비상 대응과 해양환경까지 검증해야 합니다. 혁신적인 기술만큼 규제기관과의 초기 협력이 중요한 이유예요.

5. 투자금 사용처와 공급망 과제
이번 투자금은 제품 개발, 규제 대응, 핵연료 구매와 인재 채용에 활용될 예정이에요. 회사는 이미 바지선과 원자로를 확보했으며, 국립 원자력연구소의 협력 기관에 보낼 핵연료 주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큰 과제는 공급망이에요. 고객 수요에 맞춰 이동형 전력 인프라를 빠르게 생산하려면 원자로 부품과 특수 장비를 안정적으로 조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Bluecore Energy 팀에는 SpaceX, Rivian, Toyota 출신 인력이 참여하고 있어요. 이들이 제조업에서 활용해 온 핵심 부품 확보와 생산 전략을 원자력 산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마무리하며
Bluecore Energy의 목표는 청정에너지에 대한 접근성을 대중화하는 것이에요. 아산테는 청정에너지와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이 인간의 권리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다만 부유식 원자로가 실제 대안으로 자리 잡으려면 규제 승인과 안전성 검증, 핵연료 및 부품 공급망이라는 과제를 넘어야 해요. 앞으로는 투자 규모보다 첫 인증과 실제 전력 공급 사례가 언제 나오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